스테로이드는 어떻게 써야 안전할까? 복용 방법과 의사의 관리가 중요한 이유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효과를 가진 만큼 사용에 있어서도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약물입니다.
단순한 감기약처럼 생각하고 복용하거나, 피부에 무심코 바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핵심 원칙과 안전한 복용법, 그리고 의사의 지시가 중요한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까요?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 반응과 염증을 강력하게 억제합니다. 이 효과는 질환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해주는 큰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우리 몸의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능이 약해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약을 갑자기 끊게 되면 부신 기능 부전이라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 억제 작용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해지거나,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
-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사용한다
- 처방된 용량과 기간을 지킨다
-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다
- 정기적인 검진과 혈액검사를 받는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빨라서 스스로 판단하고 약을 늘리거나 줄이기 쉬운데, 이러한 자가조절은 위험합니다.
정확한 용량 조절과 중단은 의사의 테이퍼링(tapering)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안전합니다.
복용 스케줄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스테로이드는 보통 하루 한 번, 아침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코르티솔 분비 리듬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질환의 특성이나 약물의 종류에 따라 복용 시간이나 횟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점차적인 용량 감량이 필수입니다.
예시: 하루 20mg으로 시작 → 2주 후 15mg → 2주 후 10mg → 5mg → 2.5mg → 중단
이러한 단계적 감량을 통해 부신 기능 회복 시간을 확보하게 됩니다.
연고나 흡입제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스테로이드 연고나 흡입제는 전신 약물이 아니므로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오남용 시 전신 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시 주의사항
- 처방된 부위에만 사용하기
- 얇게 펴 바르고, 장기간 연속 사용 피하기
- 얼굴, 사타구니, 눈가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저농도만 사용
흡입제 사용 시 주의사항
- 사용 후 반드시 입을 물로 헹궈서 곰팡이 감염 예방
- 정해진 횟수 이상 사용하지 않기
- 흡입기 보관 및 청결 관리
특히 소아나 고령자의 경우, 피부나 점막이 약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사용 중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얼굴이 붓거나 둥글게 변하는 증상 (문페이스)
- 피부가 얇아지고 멍이 자주 생김
- 식욕 증가, 체중 증가
- 잦은 감기나 감염
- 기분 변화, 불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서 생긴 변화는 사소하더라도 기록해 두고, 정기 진료 때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효과를 가진 치료제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약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혼자 판단하지 않고, 의료진과 함께 계획을 세워 약을 복용하고 조절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